보험료는 1, 2년 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보험 가입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험 가입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1. 보험료는 최대한 길게 나눠서 내기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료를 얼마 동안 낼지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그 기간을 10년 납, 20년 납, 30년 납과 같은 식으로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20년 납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데, 이는 전체 보험료를 보험에 가입한 시점부터 20년 동안 나눠서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30세에 가입해서 8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면 50년간 보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 50년간 내야 할 비용을 20년으로 압축해서 나눠 내는 셈이죠. 만약 20년이 아닌 30년에 걸쳐 보험료를 나눠서 낸다면 어떨까요? 20년에 나눠 낼 때보다 매월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보험에는 ‘보험료 납입 면제’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 3대 질병에 걸려서 보험금을 받고 나면 남은 보험료는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되는 혜택인데요. 활발한 경제 활동 시기인 20-30대에 3대 질병에 걸려 보험금을 받았다면, 보험 만기 시까지 남은 납입 기간은 보험료를 내지 않고도 계속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대 납기로 가입하고 납입 면제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납기를 길게 하면 보험사에서 관리 및 수금하는 비용인 사업비 부분이 늘어나므로 총 납입 보험료가 조금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납입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만약 중간에 보험료 납입을 일정 기간 하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의 혜택을 보지 못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보험 해지 시 환급금 없는 대신 보험료 조금 내기
보험을 중간에 해지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의 일정 금액을 ‘환급’해 주는 상품이 있습니다. 반면에 보험을 해지해도 한 푼도 돌려주지 않는 상품도 있는데, 이를 무해약환급형 또는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이라고 부릅니다.
선택지만 보면 당연히 1번, 즉 해지 시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2번 해약환급금 미지급형 상품의 보험료가 1번 상품 대비 20~30% 가까이 저렴하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보험을 해지하지 않을 것이라면 월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2번 상품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한 일이 생겨 해지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낸 보험료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해약 가능성이 높다면 해약환급금이 있는 상품을, 해약 가능성이 낮다면 보험료가 저렴한 해약환급금 미지급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3. 사망보장 건강체 할인받을 수 있는지 체크하기
마지막 팁은 사망보장을 가입할 때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험사에 알려주는 것입니다. 건강체나 우량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보험사가 정해 놓은 ‘건강 기준’을 만족할 경우 건강체, 우량체 등의 이름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지금 건강한 사람은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적고, 오래 살 것이라는 데이터에 근거하여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표준체라 부르는 보통의 일반인이라면 월 15,00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비흡연체이면 조금 낮은 보험료를, 건강체라면 그보다 더 낮은 보험료를, 슈퍼 건강체라면 가장 낮은 보험료를 내게 됩니다.
물론 보험회사가 정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 ‘내 건강함’을 증명하는 절차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할인된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면 놓치기 아쉬운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건강체 할인 기준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BMI 지수, 혈압, 혈당 수치 등 기본적인 건강 지표와 함께 흡연 여부, 과거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A 보험사는 최근 5년 이내 입원/수술 병력이 없어야 건강체 할인 대상이 되며, B 보험사는 최근 3년 이내 병력이 없으면 건강체로 분류합니다. 또 C 보험사는 BMI 지수가 18.5~25 사이여야 하고 혈압이 정상이어야 건강체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회사별로 건강체 기준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 반드시 기준을 확인하고 본인이 해당되는지 꼼꼼히 체크해봐야 합니다. 아쉽게도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표준체로 가입할 수밖에 없겠지만, 기준에 충족된다면 할인 혜택을 꼭 받길 바랍니다.
사망보장 외에도 어떤 보험회사의 건강 보장 상품은 가입 당시 입원이나 수술 등 과거 병력이 없는 기간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3년간 병력이 없으면 10% 할인, 5년 무병력이면 15%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건강 보험료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건강하게 사는 것’입니다.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우량체가 되어 보험료 할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보험 가입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첫째, 보험료를 최대한 길게 나눠 납입하고 납입 면제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개인 상황에 따라 해약환급금 지급 여부를 고려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셋째, 건강체 할인 제도를 잘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회사별 기준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보험료 절감의 지름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