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이 부업으로 블로그를 시작하지만,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처음 개설하고 677일 동안 운영중인 블로그 수익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블로그 수익에 대한 개인적 생각
저는 블로그를 2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블로그스팟 블로그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글을 보고 계시는 워드프레스 블로그입니다. 둘 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 광고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1. 여러분은 블로그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원하시나요?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과연 블로그가 부업으로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글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블로그로는 원하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블로거가 블로그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는 어떤 블로그에서는 3년 동안 약 1000개의 글을 썼고 처음에는 한 달에 몇 만원도 나오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50만이 넘고 그게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노후 대비 하나의 현금흐름을 추가할 수 있어서 반드시 해야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도 이 글에 영향을 받아 바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년 정도 꾸준히 운영하면 50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10~20만원은 벌 수 있겠지 하고요. 그런데 이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려면 방문자 수가 못해도 하루에 몇 천 명은 되어야 하는데 저의 블로그 방문자는 고작 100명 내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드센스의 수익구조가 CPC에서 CPM으로 변경된 영향도 상당히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블로그를 통해 하루 약 0.5~1달러 사이의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2년 정도 운영한 블로그 치고 많이 실망스러운 수익이라고 생각하시죠?
2. 실망스러운 수익에도 블로그를 계속해야 할까요?
수익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블로그를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하나를 하는데 저의 경우 최소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과가 상당히 미미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다른 방면으로 한 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만약 30분 이상 걸리는 포스팅을 안했다면 그 시간에 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나 TV를 보고 있을 확률이 거의 100%일 겁니다. 평소 퇴근해서 책을 1시간 정도 읽은 뒤 30분~1시간 포스팅을 하고, 그 후에 유튜브나 TV를 보는 편이기 때문에, 포스팅 시간에 책을 더 보기 보다는 유튜브를 볼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럼 저에게 어떤 게 더 생산적인 걸까요? 하루 1시간 정도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해서 300~500단어의 글을 작성하는데 머리를 쓰고 고민하는 시간이 생산적일까요?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고 시간보내기 좋은 유튜브를 보는 것이 생산적일까요?
누가 봐도 전자일 겁니다.
3. 블로그가 주는 또 다른 가치
사실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것이 단순히 약간의 수익만은 아닙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알고 있던 지식을 정리하고, 새로운 정보를 찾아보며 공부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흘려보냈을 정보들도 이제는 ‘이걸 포스팅에 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더 꼼꼼히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앞으로의 방향
물론 수익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익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대신 제가 관심 있고 잘 알고 있는 분야의 글을 꾸준히 써나가려고 합니다.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제 블로그만의 색깔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수익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꾸준함과 전문성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그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5. 마치며
블로그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수익을 기대하고 시작하시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지는 마세요. 블로그는 단순한 수익 창출 도구가 아닌, 자신을 성장시키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 페이스대로, 하지만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나갈 생각입니다. 비록 수익은 크지 않더라도,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얻는 배움과 성장이 제게는 더 값진 보상이 되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블로그 수익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수익만이 아닌 자기 성장과 지식 공유의 관점에서 블로그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 글이 블로그를 시작하시거나 운영 중이신 분들께 새로운 시각과 동기부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