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면서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말이 “그냥 해” 입니다. 어떤 기자가 김연아에게 연습할 때 무슨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그가 했던 대답으로도 유명한데요. 하지만 이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그를 시작한 지 150일이 지난 지금까지 애드센스 승인을 받지 못해 블로그 글쓰기가 싫어지는 요즘입니다. 여러분은 블로그 권태기가 오면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스스로 시작한 블로그, 그리고 온 블태기
저의 첫 번째 블로그인 블로그스팟에서도 애드센스 승인을 정말 어렵게 통과했습니다. 자그마치 174일 동안 346개의 포스팅과 28번의 승인 거절을 견뎌내고 29번째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으니 말이죠.
그때는 어차피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도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글이나 쌓아 놓자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정신적인 타격이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1년이 넘는 블로그 경험을 가지고 있고 두 개의 블로그를 다 합치면 600개가 넘는 글을 작성해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글쓰기 근육도 붙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블로그인 이 블로그도 시작한 지 150일이 지났고 약 150개의 글을 썼음에도 아직 애드센스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17번이나 애드센스 승인이 거절되었구요.
이 시점에서 몇 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내가 글쓰기 소질이 없구나, 다른 사람의 흥미를 끌만한 글을 쓸 줄 모르는구나, 내가 관심 있는 것만 쓰고 있구나” 입니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분석해 본 적도 없고,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해하지 않고 그저 많이 쓰면 좋겠지라는 아주 편협한 생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 썼던 글들이 눈에 띄지도 않고 다른 사람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아 구글이나 네이버에 노출도 잘 안 되고, 힘은 힘대로 들고 시간은 시간대로 의미 없이 써버린 셈입니다.
속에 품고 있던 답답한 얘기들을 다 하니 시원하기는 하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시간을 의미 없이 소비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쓴 시간만큼 썼던 글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들은 해보지 않았던 블로그를 시작했고 첫 번째 블로그는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애드센스 광고 수익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왜 시작했나라는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안 되지만 말이죠.)
얼마 전 뼈 때리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최악의 저품질은 내가 그만두는 거다“입니다. 맞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아무리 저품질을 주더라도 나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언젠가는 기회가 오기 마련입니다. 인생사가 다 그렇습니다.
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그냥 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그냥 할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에 1000개 넘는 글이 쌓이고 꿈에 그리던 하루 1000명 방문자가 생길 때까지 말이죠.
인생을 살면서 많은 권태기를 겪지만, 블태기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절대 겪어보지 못할 일입니다. 즉, 제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했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이런 감정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