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자동차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저렴한 유지비를 가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기차 유지비가 얼마나 저렴한지, 그리고 구매 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차 유지비 실제로 저렴할까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는 이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중 하나인 전기차의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저렴한 유지비 때문입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기름값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유비가 훨씬 저렴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비용은 국제 정세나 원자재 가격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경제적인 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가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전기차의 특성이 저렴한 유지비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글에서 전기차 유지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차 소유자가 꼽은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유지비
최근 자동차 전문 리서치업체 ‘오토인사이트’가 발표한 ‘전기차 사용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실제 전기차 소유자 중 60%가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저렴한 유지비를 꼽았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현재 전기차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향후 5년 이내에 전기차를 구입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80%에 달했는데요. 이들이 전기차를 구입하겠다고 답한 이유 또한 연료 비용 절감 등 저렴한 유지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소유자나 구매 예정자 모두 전기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저렴한 유지비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연간 유지비, 내연기관 차량 대비 220만원 저렴
구체적으로 전기차의 유지비가 얼마나 저렴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운전교육전문앱 ‘주토피’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자동차 비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의 연간 유지비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약 220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유지비가 가장 낮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각 5개 모델의 평균 비용을 비교했는데,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 데이터의 단위는 마일과 달러였으나, 이해하기 쉽게 킬로미터와 원으로 환산하였습니다)
| 구분 | 전기차 | 내연기관 차량 |
|---|---|---|
| 킬로미터당 연비(전비) | 6.9km/kWh | 9.8km/L |
| 연간 연료비 | 약 700,000원 | 약 2,200,000원 |
| 연간 보험료 | 약 1,600,000원 | 약 1,900,000원 |
| 소모성 부품 교환비 | 약 230,000원 | 약 540,000원 |
| 기타 비용 | 약 1,800,000원 | 약 1,850,000원 |
| 총 유지비 | 약 4,330,000원 | 약 6,490,000원 |
전기차의 총 유지비는 약 430만원 수준인 데 반해, 내연기관 차량은 약 650만원으로 220만원가량의 비용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킬로미터당 연비와 연간 연료비 항목에서 전기차가 월등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기차의 킬로미터당 연비는 내연기관의 절반에 불과했고 연간 연료비 또한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기차 구매 시 다양한 혜택
전기차 구매자들은 저렴한 유지비뿐만 아니라 각종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추가적인 이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차량등록 시 ‘저공해자동차 1종’ 스티커를 발급받게 되는데, 이 스티커를 부착하면 각종 주차료와 통행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구체적인 혜택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혜택 항목 | 세부 내용 |
|---|---|
| 공영주차장 주차료 | 50% 할인 |
| 공항주차장 주차료 | 인천/김포공항 50% 할인 |
| 고속도로 통행료 | 50% 할인 |
| 혼잡통행료 | 서울 남산 1·3호 터널 등 통행료 면제 |
| 환승주차장 주차요금 | 서울시 지하철 환승주차장 3시간 무료, 이후 80% 할인 |
일부 지자체에서는 별도 스티커 부착 없이 전기차 번호판만으로도 공영주차장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전기차 번호판으로 확인 가능해 별도 스티커가 필요 없습니다.
이 외에도 전기차 브랜드사에서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경우 전기차 구매자에게 차량 보증기간을 추가 2년 연장해 주고, 100만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공항 방문 시 횟수 제한 없이 무료 발렛 및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포트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저렴한 유지비와 다양한 할인 혜택 외에도 전기차 구매 시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개인 구매 보조금은 최대 800만원(승용차 기준)까지 지원되고 있습니다. 세제 혜택으로는 개소세 500만원 한도 내 전액 면제, 취득세 최대 200만원 한도 내 75% 경감, 자동차세 1년간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하이브리드차 역시 친환경차 혜택을 일부 누릴 수 있는데, 개소세 350만원 한도 내 전액 면제, 취득세 100만원 한도 내 75% 경감, 자동차세 3.5년 동안 50% 경감 혜택이 있습니다. 다만 보조금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 중인 분들께서는 이처럼 다양한 정부 지원과 업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추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전기차 유지비가 실제로 저렴한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기차는 저렴한 유지비와 더불어 각종 정부 지원과 기업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유지비 면에서 킬로미터당 연비와 연간 연료비가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차량 구입 시에도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죠. 주차료와 통행료 할인, 무료 충전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전기차는 경제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