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시즌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전세 계약 만료와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분주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집주인의 사정으로 보증금 반환이 지연되어 전세대출 상환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세대출 연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세대출 연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대처 방안
전세대출 연체의 신용점수 영향
전세대출을 연체하면 당연히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즉각적인 신용점수 하락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금융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영업일 기준으로 5일 이상 연체해야만 그 정보가 신용평가기관에 전달됩니다. 따라서 집주인이 약속한 대로 이틀 후에 보증금을 지급한다면, 신용점수 하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비록 신용평가기관에 정보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해당 은행에는 대출 연체 이력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는 추후 같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해서라도 만기에 맞춰 상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대출 연장 시 고려사항
만약 신용점수 하락이 우려된다면 전세대출을 연장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단순히 대출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해야만 대출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작 이틀 때문에 계약을 다시 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더불어, 설령 계약을 갱신하고 대출을 다시 받은 후 바로 상환하더라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상환금액의 약 1%를 중도상환수수료로 부과합니다. 예를 들어, 보증금이 1억 원이라면 100만 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이틀의 연체를 피하기 위해 지불하기에는 상당히 큰 금액입니다.
집주인에게 연체이자 청구하기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지연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싶을 것입니다. 실제로 법적으로는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을 경우, 연 5%의 법정이자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연 12%의 이자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체이자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계약 종료일에 맞춰 집을 비워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보증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집을 비우지 않는다면, 오히려 본인이 계약 위반에 해당되어 연체이자를 청구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연체이자 청구를 고려한다면, 계약 종료일에 맞춰 이사를 완료하고 집을 비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전세대출 연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세대출 연체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 거래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글이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 불필요한 금융 불이익을 피하고 원만한 전세 계약 종료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