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 가격이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훨씬 저렴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배달비까지 합치면 3만원을 호가하는 반면, 대형마트 치킨은 1만원 내외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대형마트 치킨 가격이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훨씬 저렴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형마트 치킨 가격이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훨씬 저렴한 이유
1. 원가 차이로 인한 가격 격차
① 닭고기 구매 가격 차이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간 가장 큰 원가 차이는 바로 닭고기 구매 가격에서 비롯됩니다. 대형마트는 연간 계약을 통해 양계업체로부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닭고기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닭 한 마리에 4~5천원 수준의 가격으로 계약한다고 알려져 있죠.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의 경우 도계 업체에서 중간유통 마진과 본사 수수료 등이 더해져 6천원 안팎에 닭고기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리나 날개 등 부분육은 10~15%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② 부자재 가격 차이
닭고기 외에도 파우더, 식물성 기름 등 부자재 구매 가격에서도 대형마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부자재 업체와도 연 단위로 계약을 맺어 저렴한 가격에 부자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의 경우 본사를 통해 부자재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 마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2. 로스 리더(Loss Leader) 마케팅 전략
대형마트의 저렴한 치킨 가격에는 사실 마케팅 전략도 숨어 있습니다. 이를 ‘로스 리더’ 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매력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아 마트에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저렴한 치킨 가격에 혹해 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필요 없는 물건까지 구매하게 되면서 결국 마트 전체의 매출을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고객 유인 후 다른 상품 판매 극대화
대형마트에서는 치킨 가격을 벼락부자 상품으로 내세워 고객 유인에 적극 나서는 한편, 마트 매장 내 진열 전략도 치밀하게 구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감안해 주력 상품들을 매장 오른쪽에 배치하는 것이죠. 또한 계산대 주변에는 임펄스(impulsive, 충동적인) 구매를 부추기는 제품들을 비치해 고객들이 계획에 없던 물건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마트에서는 전략적으로 매장을 구성해 저렴한 치킨 가격에 혹한 고객들이 다른 상품들도 구매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대형마트 치킨 가격이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훨씬 저렴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원가 차이로 인한 가격 격차, 로스 리더 마케팅 전략, 그리고 고객 유인 후 다른 상품 판매 극대화 전략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대형마트 치킨을 즐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충동구매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