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DB형과 DC형 중 어떤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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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에는 크게 DB형과 DC형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퇴직연금 DB형과 DC형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중 어떤 것이 좋을까?



퇴직연금이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퇴직을 하게 됩니다. 퇴직 후에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운용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부도나 경영 악화 등으로 인해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통해 근로자들의 퇴직 후 생활 안정이 보장되는 셈입니다. 퇴직연금에는 크게 DB형과 DC형 두 종류가 있는데,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이 있어 신중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DB형(확정급여형)이란?

DB형은 Defined Benefit의 약자로,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하고 운용하지만, 근로자가 받을 퇴직금의 액수는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퇴직금 액수는 근속연수와 최종 3개월간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근속연수 × 최종 3개월간 평균임금’의 방식으로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근속연수 20년, 최종 3개월간 평균임금이 500만원이라면 퇴직금은 1억원이 됩니다.

DB형의 장점

DB형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투자 실적이나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퇴직금 액수가 보장되기 때문에, 경기가 불황이어도 퇴직금이 삭감되는 일은 없습니다. 또한 근로자의 임금 인상분도 함께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상승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큰 부담 없이 노후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DC형(확정기여형)이란?

DC형은 Defined Contribution의 약자로, 기업이 근로자 개인의 이름으로 된 퇴직연금 계좌에 매년 일정 금액의 퇴직급여를 납입하는 방식입니다. 즉 매년 한번씩 퇴직금 중간정산을 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근로자는 이렇게 납입된 퇴직급여를 가지고 펀드 등에 투자하여 운용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이런 방식으로 투자 수익이 쌓인 총액으로 결정됩니다.

DC형의 장점

DC형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를 통한 수익 기회가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내면 DB형에 비해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어 투자 자산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예를 들어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하거나, 공격적 투자를 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DC형의 단점 및 고려사항

하지만 DC형 퇴직연금은 투자 위험이 있습니다. 투자 실패로 인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금융위기 때 DC형 퇴직연금으로 투자했던 근로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바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DC형 퇴직연금은 전체 적립액의 70% 이상을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무리한 투기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퇴직 시까지는 정확한 퇴직금 액수를 알 수 없으므로 미리 노후 대비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결론

DB형과 DC형 퇴직연금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연령, 성향, 재무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선택해야 합니다. 안정성을 중시하고 투자에 관심이 없다면 DB형이 낫고, 투자를 통한 수익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 DC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지 않고 투자 역량이 있다면 DC형을 선호할 수 있겠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나 은퇴를 목전에 둔 사람들은 DB형이 안전할 것입니다. 퇴직연금 가입 후에도 상황에 따라 DB형과 DC형을 전환할 수 있으므로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퇴직연금 DB형과 DC형 중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DB형은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 기회가 제한적인 반면, DC형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개인의 연령과 투자 성향, 재무상황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 시 DB형과 DC형 간 전환도 가능합니다. 퇴직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 미리 퇴직연금 설계를 해 두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