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 지 오늘로써 330일이 되었고, 애드센스를 시작한 지는 156일째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가 느꼈던 패시브 인컴으로 블로그가 좋은지와 블로그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패시브 인컴으로 블로그가 좋을까? 블로그의 긍정적인 효과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작년 이맘때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블로그스팟으로 시작했습니다. 나만 잘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자신감으로 시작한 블로그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174일 만에, 29번의 승인 거절을 거쳐 애드센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0.01달러를 왔다갔다 하다가 요즘 들어 0.5달러를 가져다주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이걸 소위 말하는 패시브 인컴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한 달에 버는 광고 수익을 다른 분들은 몇 시간 만에 버는데 말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루 몇 백 원을 버는 지금은 패시브 인컴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로지 돈을 기준으로 본다면 블로그를 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1년 가까이 이런 말도 안 되는, 투입 시간 대비 터무니없이 적은 광고수입을 벌고 있는 블로그를 계속하고 있을까요? 혹시 여러분은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예를 들어 저와 같이 꾸준히 블로그를 하거나 읽기를 쓰거나 하는 것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이 블로그는 저의 두 번째 블로그입니다. 첫 번째 블로그가 가져다준 처참한 결과를 알면서도 두 번째 블로그를 또 시작했으니, 블로그를 하지 않는 분들이 보기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꾸준히 블로그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재는 패시브 인컴이라고 할 수 없지만, 앞으로 5년, 10년 뒤에는 패시브 인컴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스팟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200일 가까이 하루 방문객이 10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00명 정도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구글에서의 유입이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죠. 100명이 들어오기까지 1년 정도 걸렸으니, 5년 뒤에는 1000명은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고, 그러면 어느 정도의 광고 수입도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글이 쌓이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 몇 개 안 되던 글에서 지금은 첫 번째 블로그에 약 400개, 이 블로그에는 80개 정도의 글이 쌓였습니다. 글이 하나둘 쌓일 때마다 재미를 느낍니다.
세 번째는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회사에서 돌아온 후 다녀온 후 무의미하게 저녁시간을 보내거나 주말에 방바닥을 관찰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 시간에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게 되고, 개인적인 필요로 검색하는 모든 것이 블로그 글의 소재가 되는 경험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글을 자주 쓰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게 어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글을 엄청 잘 쓴다는 의미가 아니라, 글쓰는 게 익숙해 졌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는 남들에게 위안을 줍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는 하루 방문자 수가 적거나 애드센스 승인을 받는 데 오래 걸린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이 저를 보면서 “저런 사람도 있는데 나는 나은 편이네” 라는 위안을 얻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제가 말씀드린 다섯 가지가 블로그를 하기 위한 충분한 이유가 될까요?
오늘은 패시브 인컴으로 블로그가 좋은지와 블로그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짧은 기간에 100만원, 1000만원을 꾸준히 벌고 싶은 분들에게 블로그는 좋은 선택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끈기를 가진 분이라면 블로그를 해 보실 것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몇 년 후 “그때 시작하길 잘했어”라는 생각을 꼭 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