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 중 티스토리, 구글 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 중 어떤 것으로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는 작년 이맘때 구글 블로그스팟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구글 블로그스팟 1년 운영 후기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블로그스팟 1년 운영 후기, 이 글을 보고 결정하세요
에휴.. 제가 왜 이걸로 블로그를 시작해서 이 고생인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로 경제적 자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용돈 벌이 정도는 기대하며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정확히는 355일이 지났네요). 이 글에서 저의 생생한 구글 블로그스팟 1년 운영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포스팅 개수 및 일 평균 조회수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스팟 블로그는 총 4개입니다. IT, 건강, 생활, 음식을 주제로 블로그를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각 블로그의 포스팅 개수와 총 페이지뷰 수, 하루 평균 조회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 IT : 포스팅 개수 200개 / 총 페이지뷰 수 52,010회 / 하루 평균 조회수 146회
- 건강 : 포스팅 개수 131개 / 총 페이지뷰 수 6,901회 / 하루 평균 조회수 19회
- 생활 : 포스팅 개수 77개 / 총 페이지뷰 수 21,515회 / 하루 평균 조회수 60회
- 음식 : 포스팅 개수 74개 / 총 페이지뷰 수 3,270회 / 하루 평균 조회수 9회
이렇게 보면 IT 블로그의 조회수가 꽤 나온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최근 6개월 간 조금 늘었을 뿐 다른 블로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4개 블로그에 총 482개의 글을 작성했는데 처참한 수준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어디를 통해 유입되었을까
1년간 4개 블로그의 총 페이지뷰 수를 계산하면 83,696회인데 도대체 어디를 통해서 들어왔을까요? 제가 답답함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이 부분입니다. 아래 그림은 구글 서치 콘솔에서 확인한 4개 블로그의 구글 노출 실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총 노출수가 883회입니다. 평균으로 보면 하루 2.5건 정도가 노출되었고, 0.15건 정도가 조회(클릭)되었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하나 더 보실까요? 아래는 구글 서치 콘솔에서 확인한 색인 현황입니다. 482개 글을 작성했고 1년이 지났음에도 132개만 색인이 되었습니다.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구글에서의 유입이 이렇다면 네이버를 통해서 유입이 되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아래는 4개의 블로그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IT 블로그의 유입 정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네이버를 통한 유입이 전체의 약 14.8% (7,719 / 52,010 * 100 = 14.8%)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타’인데 도대체 어디를 통해서 들어오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물론 구글 애널리스틱스를 활용하여 유입경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번 글의 주제와 벗어나기 때문에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3. 처참한 애드센스 총 수익
블로그를 시작한 목적이 광고수익을 얻고자 한 것이었기 때문에 글 10개 정도를 포스팅한 후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 후 자그마치 174일이 지나고 28번의 승인 거절을 거쳐 29번만에 애드센스가 승인되었습니다. 제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인내심 하나는 진짜 최고라고…
이렇게 어렵게 승인받은 애드센스 광고 수익은 얼마나 될까요? 아래 그림은 애드센스가 승인되고 181일 동안 얻은 총 수익입니다. 하루 평균 약 0.45달러입니다. 글쓰기에 하루 최소 한두 시간을 할애하지만, 한 달 수입은 치킨 한 마리 값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렇게 보잘것없는 대가로는 만족스러울 리 없는 수입입니다.
4. 구글 블로그스팟 운영 후기 종합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난 1년간의 총 조회수, 유입 경로, 애드센스 수익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는데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정말 답답한 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야 고칠 텐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 유입은 거의 없고, 네이버 유입도 전체의 15% 밖에 안 되다 보니 안정적인 조회수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애드센스 광고 수익도 증가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최소 3년은 해보자고 결심했으니 3년은 유지하겠지만, 그때가 되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블로그를 시작한 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고, 포스팅한 글의 수도 목표로 삼았던 1,000개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지금 포기를 얘기하기는 이릅니다. 제 성격상 맞지도 않구요. 그렇지만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오늘은 저의 구글 블로그스팟 1년 운영 후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제가 운영하고 있는 구글 블로그스팟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말씀드린 이유는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 제 글을 보고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목적이 큽니다. 물론 블로그스팟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 중 저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은 제 글을 보고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겠습니다.